[우리 몰랐day] 우리 몰랐day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념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9월 27일 ‘세계 관광의 날’은 1979년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개최한 제3차 UNWTO 총회에서 1970년 9월 27일에 『세계관광기구 헌장』을 채택한 기념으로 지정됐다. 세계 관광의 날에는 관광산업 발전을 다짐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세계 각국에서 개최한다. 

1980년 처음 시작된 기념행사는 ‘문화유산 보존과 평화 및 상호 이해에 대한 관광사업의 기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후 매년 주제를 변경해 이번해는 ‘관광과 녹색투자’를 주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산업은 국가의 경제적 이윤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국가브랜드를 제고해 타 산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협업으로 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리즈가 제작됐다. 

해당 시리즈 중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서울]편은 현재 유튜브에서 약 5천만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노래를 배경으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청와대, 리움미술관, 덕수궁, 자하문터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배경으로 춤을 춘다.
 

▲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기자는 영상에 등장한 관광명소 중 우리대학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덕수궁과 DDP에 다녀왔다. 청량리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시청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덕수궁 대한문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덕수궁은 만 24세 이하의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4대 고궁 중 하나로 꼽히는 덕수궁에는 전통 한옥 궁궐과 서양식 건축물 석조전 등 다양한 시대와 양식의 전각이 함께 공존한다. 궁궐 자체뿐만 아니라 궁궐 외부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서울특별시청, 서울시립미술관을 마주 보는 덕수궁의 돌담길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대한민국을 벽 양면에 담고 있다.

우리대학 정문에서 420번 버스를 타면 DDP가 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도착한다. DDP는 각종 전시, 패션쇼, 컨퍼런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꿈꾸고(Dream), 만들고(Design), 누리다(Play)’를 주제로 건축된 DDP는 지난 2018년 이후 연간 1천만 명 이상, 일간 평균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DDP는 완만한 형태의 은빛 유선형의 외관을 선보이며 직사각형 고층 건물에 익숙한 현대 사회인에게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빛이 건물 벽을 장식하고 각종 전시회를 보러 온 인파가 건물 내부를 가득 채우며 DDP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지인지를 증명한다.

만약 바쁜 일정 때문에 관광을 떠날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 이번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근처에 있는 명소를 찾아나서는 건 어떨까. 세계 관광의 날이 우리 모두의 관광을 위한 날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개개인의 삶에서 관광의 여유를 되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전혜원 수습기자
plohw06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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