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it수다] 진로교육 객원교수 조혜경

잡it수다는 [UOS커리어디자인] 과목을 진행하는 진로교육 객원 교수가 시대생과 나누고 싶은 진로와 직업 세계에 대한 연속 기고문입니다. 

진로상담을 하다보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음악이나 디자인, 미술 등 예술전공 학생들과도 진로상담을 한다. 전공예술성을 살리면서 진로를 펼치는 학생도 있고, 전공과는 다른 진로 설계를 하는 학생도 있다.

전공예술성을 발휘하며 교육자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하며, 누군가의 성장에 관심이 많고,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예술 전공자, 교육자로서의 삶에 대해 학생들은 ‘교사’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을 가르치는 예술과목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부장관 명의의 국가자격증인 중등학교 정교사(2급) 교원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우리대학에는 음악학과, 디자인학과, 환경조각학과 등 3개의 예술전공 학과가 있고, 이 중 교직과정은 디자인학과에만 설치돼 있으며 2명을 선발하고 있다. 교직과정 이수자로 선발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예술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좀 더 시야를 넓혀 ‘문화예술교육사’에 대해서도 도전해볼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사는 예술가로서의 전문성과 교육가로서의 역량 및 자질을 갖춘 전문인력을 의미하는 국가자격제도이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2조 제5호에서는 ‘문화예술교육사’를 ‘문화예술교육 관련 교원 외에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기획·진행·분석·평가 및 교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법에 따라 자격이 부여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령에 따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문화의 집, 전수회관 등 국공립 교육시설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하는 공공영역 및 민간영역에서의 활동 역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교육사는 사진, 음악, 무용, 미술,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국악, 공예, 디자인, 연극 등 10개의 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명의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예술분야에서는 흔하지 않은 국가자격증이다.

문화예술교육사(2급)가 되기 위해서는 직무역량 5과목(10학점), 예술전문성 10과목 (30학점)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각 분야의 예술 전공 대학생들은 예술전문성 과목 이외의 직무역량 5과목(10학점)만 이수하면 해당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문화예술교육사로 활동할 수 있다.

우리대학 디자인학과(디자인), 환경조각학과(미술), 음악학과(음악) 학생들은 전문 교육기관에서 직무역량 5과목만 이수하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예술전공이 아닌 타 학과 학생들 중 위에서 언급한 10개 예술 분야에서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직무역량 5과목과 예술전문성 10과목을 추가로 이수하면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해당 분야에서 교육자로 활동할 수 있다.

예술전문성을 발휘하며 교육자로서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문화예술교육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진로교육 객원교수 조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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