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대학 내 승강기에서 오작동이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 12일 과학기술관에서는 화물용 승강기가 멈춘 채 문이 반복적으로 여닫히는 오작동이 발생했다. 승강기 오작동으로 층간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청소노동자들과 과학기술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문제를 처음 제기한 물리학과 행정인턴 이상협 씨는 “화물과 장비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용 승강기 오작동으로 업무 자체가 정지됐다”며 “업무에 자주 사용되는 필수적인 승강기이기에 일반 승강기보다 잦은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시설과 이수민 담당자는 “과학기술관 승강기 오작동은 기계적 결함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사용자가 일으킨 충격으로 발생한 오작동”이라며 “13일 카도어 스위치 접점 조정을 통해 해결했다”고 밝혔다.

법학관에서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총 6회 오작동이 일어났다. 그중 5회는 인버터 설정값 오류로 발생한 오작동이었고, 1회는 사용자에 의한 충격으로 발생했다. 지난 11일 발생한 오작동으로 40분 동안 사람이 갇히는 사고도 벌어졌다. 

피해자 A씨는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승강기가 순간 추락했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이 답답해졌지만, 비상 통화 너머로는 담당자가 도착하기까지 40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말만 들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피해자가 발생하기까지 앞서 5회의 오작동이 있었지만, 승강기에는 어떠한 안내 문구도 부착돼 있지 않아 사용자들은 해당 승강기의 오작동 사실을 모른 채 탑승해야 했다. 

법학관 시설경비원 B씨는 “오작동이 발생해 승강기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고장 문구를 부착했지만, 승강기가 다시 작동할 때는 문구를 뗐다”고 설명했다. 법학관 시설경비원 유인범 씨는 “지난 4일 첫 오작동 발생 당시에는 승강기 문이 열린 채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시설과에 연락을 취해 승강기 관리 업체가 방문해 수리했지만 다음날 다시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처음 법학관 담당자를 통해 해당 문제를 인지했고, 승강기 관리 업체와 함께 인버터 제어 설정값을 조정해 오작동을 해결하려 했다”며 “이후에도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승강기 설치 업체를 불러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14일 미래관에서 발생한 승강기 오작동은 메인보드 고장이, 같은 날 100주년기념관 다동 승강기 오작동은 제어반 마그넷 고장이 원인이었다. 

이 담당자는 “매년 승강기 유지관리 전문업체와 승강기를 관리하고 월 1회 자체 점검 및 연 1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점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승강기 오작동 원인이 기계적 결함인 경우도 있지만 충격과 같이 사용자에 의한 경우도 존재한다”며 “승강기 이용자들은 내부에 게시된 안전 수칙 준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수습기자 
dyk0826000@naver.com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