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은 ‘시립대의 상권을 識(알 식)’의 줄임말이다. 이번호에서는 청량리역부터 회기역까지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세 곳의 의류 가게에 방문했다. 세련된 신상 옷부터 피어싱, 신발까지 우리대학 학생들의 오늘의 옷차림(Outfit Of The Day)을 준비할 수 있는 패션 가게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후문을 따라 회기역으로 가는 길에 놓인 횡단보도 옆에는 두 벽면이 통유리로 된 여성의류 가게 콤마스토어가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학우라면 당장 방문하고 싶을 만큼 이상적인 조합의 옷을 입은 마네킹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콤마스토어의 최혜연 대표가 환한 미소로 친절히 기자를 맞이했다.

가게 안에는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예쁜 옷들이 색깔과 소재 별로 깔끔히 진열돼 있다. 가을을 맞아 매대에 오른 따뜻한 니트와 깔끔하고 세련된 셔츠, 사랑스러운 치마 등 다양한 옷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패션의 완성을 책임질 신발과 가방까지 마련돼 있다. 온라인 판매를 함께 운영하는 콤마스토어는 계절과 유행을 반영해 발 빠르게 신상 의류를 입고한다.

콤마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넉넉한 인심의 서비스다. 현재 콤마스토어에서는 의류 한 벌 구매 시 헤어 액세서리, 5만원 이상 구매 시 이너티, 10만원 이상 구매 시 랜덤 니트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렇게 많은 서비스를 받아도 되는지 의문이 들 만큼 다양한 제품이 기자의 양손 가득 들렸다.

또한 3천원 할인 쿠폰을 주는 네이버 리뷰 이벤트, 결제 방법에 따라 5~10%의 할인을 해주는 시즌 이벤트,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콤마 세일 등 다양한 할인 행사는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행복한 소비를 선물한다.

최 대표는 콤마스토어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베러먼데이 회기역점을 함께 운영 중이다. 최 대표는 “10만원 이상 옷을 구매하는 손님들에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립대 학생들을 위한 10퍼센트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대학을 기점으로 회기역을 지나 경희대를 향해 걷다 보면 우릴 ‘심쿵’하게 만드는 한 가게가 보인다. 깔끔한 흰 바탕 위 핑크빛 포인트들로 꾸며진 ‘심쿵피어싱’이다. 가게에 발을 들이면 벽마다 촘촘히 박힌 아기자기한 피어싱들이 반짝이고 있다. 

하얀 벽과 선반은 진열된 피어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손님들이 무엇이든 상상하고 그릴 수 있도록 도화지가 된 것만 같다. 손님들은 곰돌이, 고양이, 토끼, 호랑이, 도마뱀 모양의 피어싱을 하나하나 자기 귀에 대보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도화지를 채웠다. 

가게 가운데 놓여있는 의자에서 귀를 뚫는 손님들의 모습도 보였다. 트라거스, 데이스, 포어드 헬릭스, 이너컨츠 등 귀의 다양한 부위 중 하나를 골라 떨리는 마음으로 시술받고 있었다. 시술을 받기 전 설레며 기다렸던 긴 시간이 무색해질 정도로 시술은 순식간에 끝났다. 손바닥 크기의 시술 도구가 귀를 뚫기까지는 십여 초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2천원부터 1만원까지 부위에 따라 다른 가격을 받았다. 
 

마선희 대표는 “심쿵피어싱만의 노하우로 제작한 독특한 디자인이 많은 손님에게 인기를 끌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난해 개장 후 현재까지 가게를 찾아준 서울시립대학교를 비롯한 인근 대학교 학생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친절히 응대하겠다”고 전했다.

심쿵피어싱은 영수증 리뷰 이벤트 참여 시 피어싱 증정, 모든 액세서리 현금 구매 시 천 원 할인, 14k 골드 피어싱과 귀걸이 시술 시 시술비 무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신선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심쿵피어싱을 찾아보자. 수많은 피어싱이 당신을 빛내려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패완신’. 흔히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 한다. 정문에서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아토제화’는 수제화를 전문으로 제작한다. 박복준 대표는 명동의 한 가게를 시작으로 50년째 수제화 제작을 이어왔다. 그의 수많은 노하우로 태어난 아토제화는 16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수많은 신발이 사람들의 시선을 이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는 여성화가, 오른쪽으로는 남성화가 쏟아질 듯 진열돼 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박 대표만의 신발을 보니 지금까지 봐왔던 기성품들이 밋밋하게 느껴졌다. 뻔함과 진부함과는 거리가 먼 신발은 아토제화가 현재까지 4천명 이상의 단골을 모은 비법이다. 박 대표는 “많은 단골손님이 가게를 찾아 아토제화만이 지니는 감성을 추구한다”며 “여러 백화점에서 입점 문의가 들어왔지만 여길 찾아주는 손님들 생각에 자리를 떠날 수 없다”고 전했다. 정성이 담긴 신발 하나하나가 아토제화의 단골손님이 되는 이유를 알게 해줬다.
 

수많은 손님과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에 박 대표는 “어디에도 없는 신발이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아토제화만의 특징에 있다”며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통해 한 손님만을 위한 신발을 제작해 또다시 아토제화를 찾을 수밖에 없게 한다”고 말했다. 섬세한 손길과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신발들이 그 이유를 드러냈다. 기자는 직접 광이 나는 가죽 구두를 신어봤다. 구두는 평소 신던 무난한 운동화와 달리 정갈하고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신발장이 무미건조해 보인다면 아토제화의 신발로 각자만의 개성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아토제화의 신발이라면 어떤 패션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연 수습기자 dyk0826000@uos.ac.kr
전혜원 수습기자 plohw0610@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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