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면 중앙도서관은 공부하는 학우들로 언제나 만석이다. 특히 3층의 스터디룸은 소통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팀 프로젝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다. 하지만 노트북실을 기준으로 주변에 스터디룸이 둘러 쌓여 있는 식의 구조상 새어나오는 소음으로 노트북실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채은(경영 23) 씨는 “떠들거나 웃는 소리가 크게 날 때면 공부할 때 너무 신경이 쓰인다”며 “시끄럽게 떠드는 이용자는 강력히 제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신경린(경영 23) 씨도 “서로 이해하며 조율해야 하지만 개선되지 않아 더는 노트북실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터디룸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의견도 팽팽하다. 

A(세무 19) 씨는 “스터디룸은 대화할 자유가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스터디룸을 자주 사용하는 B(21) 씨도 “스터디룸에서 작게 대화할 때도 사람들이 쳐다봐 눈치가 보여 정작 스터디룸을 이용하는 이유가 사라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두 공간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중앙도서관 스터디룸 담당자 C씨는 “스터디룸 이용 중에 발생하는 고성으로 인한 민원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중앙도서관 규정』 제32조와 제35조 제2항에 따르면 고성 등 소음·소란 발생 시 도서관 내 수칙 위반으로 15일간 출입 및 대출이 금지된다.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함에도 현재 스터디룸 내부에는 어떠한 안내 문구조차 부착돼있지 않다. C씨는 “현재 스터디룸과 노트북실 배치 구조상 소음은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한 불편함의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해결 방안을 찾고자 고민이 크다”며 “스터디룸 내 안내문을 부착하고 정기적으로 스터디룸을 순회하는 등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스터디룸 소음 발생 시 내선 번호 6551로 전화하거나 3층에 있는 도서관학생위원회 상주 인원 및 2층의 직원에게 문의하면 해당 스터디룸에 조치가 취해진다. C씨는 “학생들의 인식 개선과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반복되는 스터디룸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우들의 협조가 선행돼야 할 시점이다. 


이정희 수습기자 
dkdlfls0912@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