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에 이어 지난 2일 서울시립대신문이 선정한 4개의 주제로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간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두 선본의 자유토론부터 대학언론사와 청중의 질의까지 들어봤다. 선본 간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담은 전체 영상은 JBS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편집자주-

등록금

어떻게 등록금 동결을 이끌어낼 것인가

>> 사계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것만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충분치 않다. 다음해 1월에 있을 등심위 일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확보된 시간 동안 학생 서명 운동을 진행해 여론을 수렴하고 학교 측에 전달하겠다. 등록금 인상이 추진될 경우 총장 간담회를 열고자 한다. 등심위는 의결기구일 뿐 등록금 인상의 최종 결정권자는 총장이다. 학생 여론을 총장에게 직접 전달한다면 인상 강행은 어려울 것이다. 학교가 학생의 여론을 귀담아듣고 새로운 비전을 제공하기 전까지 사계는 등록금 현행 동결 입장을 고수한다.

>> Plan:it 
임기 시작과 동시에 TF팀을 개설해 등록금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과 자료 수집부터 진행하고자 한다. 이후 TF팀 활동을 다양화해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현 상황에 대응할 것이다. 내부 회의로 의견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인 공청회를 진행해 일반 학우들의 알 권리 또한 지키겠다.
현재 등록금 인상은 물가 상승, 인구 감소 및 정치적인 요인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단순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교내 문제만을 분석하고 주장하기보다 정부 차원의 분석과 타대학과의 연합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비군

예비군 지원사업의 타당성과 현실성은

>> 사계 
 예비군 학우 아침 식사 결식 문제는 심각하다. 예비군 연대에 따르면 현재 우리대학 학생 예비군은 약 3천 명이다. 조식 사업의 실질적 수요는 600명 정도로 추산돼 이들에게 조식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훈련 일정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신청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원에 관해서는 기존 간식 사업과 마찬가지로 식품을 제공할 기업과 자금을 마련해 줄 지역 기업을 물색해 해결하겠다. 기업 후원만으로 충당이 불가할 시 발전기금을 비롯해 자금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Plan:it 
총학생회 산하기구로 ‘예비군 협의회’를 신설하겠다. 7년 전 우리대학 학우들의 건의로 예비군 훈련 일자가 조정된 선례가 있다. 훈련 일자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건의하는 역할과 함께 예비군 훈련 일자와 관련 정보를 홍보하고자 한다. 구체적인 과정과 예산 편성도 중요하다. 예비군 연대와 일자 조정, 대여 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완료됐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예비군 협의회 인스타 신설을 통해 각종 민원을 받고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간식 행사는 선착순으로 지급될 예정이고 예산은 기업과의 제휴와 학생처의 학생 지원비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학교 브랜딩

현재 우리 대학 이미지와 브랜드 제고를 위한 계획은

>> 사계 
더 이상 교육이나 연구 실적만이 대학 경쟁력을 좌우하지 않는다. 우리대학은 한국 유일의 공립대학으로 ‘공무원이 운영하는 경직된 학교’라는 고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우리가 직접 브랜드를 제공하기보다 학우들과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볼룬투어 △해외 탐방 및 해외 교육 확대 등의 공약은 ‘다양한 경험을 보장하는 학교’라는 브랜드를 겨냥하기 위해 기획했다.

>> Plan:it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효자 대학교’가 우리대학의 현재 이미지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SNS와 대중매체에서 보이는 것을 학교의 이미지라고 인식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을 위해 교육은 물론 대학 문화와 주변 인프라를 고려할 것이다. 소비되는 대학 브랜드는 축제, 학식, 주변 상권 등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주변 상권 제휴 △축제 대운동장 운영 및 확대 △학식 특식 메뉴 추가 등의 공약을 통해 우리대학만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공약의 맥락성

내세운 공약의 강점은

>> 사계 
등록금 조정과 같은 거대 담론과 동시에 대학 생활을 하며 직면하는 문제도 중시하겠다. 학생자치위원은 학생의 일꾼으로 선출된 것이지 학생을 계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학업 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이 총학생회의 역량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돼야 하는 요소다.
복지 공약으로 비칠 수 있는 ‘볼룬투어’와 축제 기간 주점 부활은 관련 법 조항을 검토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이 요구되는 등 전문성이 필요한 공약이다. 행정 공약으로 보일 수 있는 교학협의회 재개와 대학 재정지원 사업 확대 촉구는 학교와 학생을 조율해 온 경험 없이 이룰 수 없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계가 쌓아온 경험은 사계만이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이자 자산이다. 

>> Plan:it 
애교심과 결속력을 바탕으로 학교 발전을 활성화고자 한다. 축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공약에서 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해 구성원들의 만족을 이끌 것이다.
본 선본은 이번해 경영대학 정회장, 예술체육대학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학생자치를 경험했다. 다양한 행사 진행과 학생자치기구 경험을 통해 여러 교직원과 소통하며 학교에 대한 상태와 정보를 충분히 알고 있다.


글_ 신연경 기자 yeonk486@uos.ac.kr
취재_ 서울시립대신문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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