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9시 30분경 우리대학 기숙사는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3시간가량 빈대 긴급 방역을 시행했다. 1일 저녁 동대문구청에 우리대학 기숙사 내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동대문구보건소의 현장 특별조사도 이뤄졌다. 동대문구보건소에서 출동한 담당자들이 신고가 접수된 호실을 검사한 결과 빈대 분변, 사체, 성충, 탈피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건물 내 빈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구보건소 지역보건과 담당자 A씨는 “동대문구청을 통해 접수된 해당 사건은 동대문구 내에서 처음 들어온 빈대 의심 신고였기에 현장을 방문했다”며 “당시 신고 접수 당시 질병관리청에서 별도로 내려오는 계획서나 절차 및 지침이 없어 현장 방문 진행 결과 빈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생활관에 거주하는 박도원(경제 22) 씨는 “방역을 빠르게 진행해줘서 다행”이라면서도 “아침에 갑작스러운 공지로 이미 수업을 들으러 간 친구들은 문을 잠그고 갔기에 미리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대학은 기숙사생에게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빈대 예방수칙을 알리며 추가 방역 2회를 사전 예고했다.

지난 13일 기숙사에서 2차 소독이 진행됐다. 2차 소독에서는 확실한 방역을 위해 새로운 약제를 사용했고 안전상의 이유로 전원 퇴실 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방역이 누락되는 호실이 없도록 개별 호실 문을 모두 열어놓기를 권고하고 소독 후 3시간 뒤에 호실 출입이 가능하게 했다. 오는 29일에도 기숙사 전체 건물과 개별 호실에 대해 연무 및 분무 방식을 통한 3차 소독이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감염병연구센터나 각 자치구 보건소, 120 다산콜센터는 빈대 의심 신고를 받고 있다. 21일 기준 빈대 발견 신고 접수 시 자치구 또는 보건소에서 현장으로 담당자를 보내 빈대 출현 및 방역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 방역업체와 보건소 방제를 지원한다.


이세나 기자 
lsn0304@uos.ac.kr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