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2023~2026 대학발전계획(이하 발전계획)」이 수립됐다. 발전계획은 「서울시립대학교 발전계획 수립 및 관리운영 규정」에 따라 4년마다 구축된다. 지난 2월 원용걸 총장 취임과 동시에 발전계획 전략 방향 구성에 착수했다. 기획과는 8월 확정된 발전계획에 따라 연도별 세부실행을 마련했다.

더 나은 대학을 위한 7번째 발전계획

우리대학은 대학 이념인 봉사, 진리, 창조를 실천하기 위해 2005년부터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왔다. 2005년 수립한 「비전 2007」을 시작으로 2008년 「비전 2018」, 2012년 「새로운 100년을 위한 나침반」, 2015년 「발전계획 2015」에 이어 2018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위한 「혁신 2030 대학 발전계획」을 설립했다. 

이후 2019년 「혁신 2030+ 발전계획」을 계승해 우리대학의 인재상과 대학 현황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번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서울과 함께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시립대학교’라는 혁신비전은 동행과 매력을 추구하는 서울시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서울과 함께’함을 강조한다. 

또한 원용걸 총장의 선거 슬로건을 반영해 교육, 연구, 사회공헌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 대학과 협력하고 경쟁하는 대학을 지향하며 ‘세계로 도약’하고자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미래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적 인재 양성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첨단 융복합 연구 주도 △서울, 지역사회 및 세계와의 상생 및 협력 △다음 100년을 내다보는 대학발전 인프라 구축 총 4가지를 중장기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교육부터 재정까지 주요 10가지 과제 설정해

이번 발전계획은 △교육혁신 △연구혁신 △산관학 협력 및 창업지원 △지역사회·글로벌 협력 △행·재정인프라라는 5개의 발전 전략 방향에 따라 21개 추진과제와 50개 세부과제를 수립하고 10개의 주요 과제를 선정했다. 교육혁신 분야에서는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융복합 학과를 신설해 운영을 체계화하고 고품질 통합 교양 교육을 제공한다.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이 들어오는 첨단융합학과에 이어 대학원에도 첨단분야 학과가 신설된다. 교양 교육에서 과목 개발 지원금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에 관한 첨단 과목 도입, SW 기초교육 의무화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혁신 분야에서는 교내학술연구비와 석좌교수제를 확대함으로써 전임교원의 연구성과 달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대형 연구과제를 유치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는 교원은 은퇴하더라도 우리대학에서 연구를 지속할 방안도 마련한다. 더불어 대학원생 재정 및 주거 지원을 증대하고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우수 연구인력 대학원 유치 및 지원을 확대한다.

대학의 자체 재원을 늘리고자 연구과제 수주 지원센터 신설 등을 통해 대학 본부가 R&D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교내 연구자를 지원한다. 수주 과정을 전면 지원해 산관학 협력 및 창업지원 분야 과제를 달성하고 2024학년도 창업지원단을 창업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이는 창업·산학협력·평생교육 중심의 은평캠퍼스 조성으로 이어진다. 은평캠퍼스는 서울특별시에서 2030년까지 조성계획인 ‘서울혁신파크 부지 직주락 융복합도시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은평캠퍼스는 상업, 주거, 취·창업이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 교육·연구시설로 서북권 지역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과 연계해 산학협력, 첨단연구, 창업, 평생교육 등의 기능 중심으로 특화된 캠퍼스를 구상 중이다.

행·재정 인프라 분야에서는 자체 수입 재원 확충 및 상시적인 지출 구조 효율화를 통해 현재 전체 예산 중 30%에 불과한 자체 수입 재원 증대를 꾀한다.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조직체계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사회 수요에 맞는 대학 인재양성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등록금 정상화 공론화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멀티 캠퍼스 추진 등을 과제로 설정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와 용역 추진 중에 있는 대강당 재개발 건은 시대융합관의 신축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이·공계 연구자들의 교육 및 연구 공간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대강당 부지에는 자연경관지구 높이 제한 규제 해제에 따라 우리대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연구동이 건설될 예정이다. 

새로운 연구 환경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역할을 할 복합연구동은 오는 2026년에 착공돼 2028년에 건립된다. 기획과 담당자는 “학생들의 관심이 예산 편성 및 사업추진에 도움이 되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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