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에서 당선된 사계가 단체 티셔츠를 입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경선에서 당선된 사계가 단체 티셔츠를 입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2024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정기선거가 모두 성사됐다.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는 지난해에 이어 경선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총학 선거 전체 투표율은 39.63% (유권자 8227인 중 3260인 투표)였으며 △사계 73.4%(2393표) △Plan:it 21.01%(685표) △기권 5.58%(182표)로 집계됐다. 「서울시립대학교 선거시행세칙」 제9장 제63조 제1항에 따라 복수 입후보 중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사계가 52.39%p(1708표) 차이로 당선됐다. 

총학 정학생회장 김경진(융전 18) 당선인은 “학우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도 많이 만들고 성원에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임기를 지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학 부학생회장 조민성(환원 21) 당선인도 “학우들이 투표로 저희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단과대 중 유일하게 경선을 치른 경영대학은 전체 투표율 48.78%(유권자 1025인 중 500인 투표)를 기록했고 △Bamos 46.4%(232표) △We:SI 45.4%(227표) △기권 8.2%(41표)로 집계됐다. 5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경영대학 정학생회장 조장현(경영 21) 당선인은 “저희의 간절함과 경영대 학우의 소중한 표가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태도로 학생회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회비 사용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회비를 사용할 것이며 납부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렴한 경영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단일 후보가 출마한 단과대의 투표율은 △자연과학대학 Re:Main 54.09%(유권자 771인 중 417인 투표) △자유융합대학 모닝 65.77%(유권자 111인 중 73인 투표) △정경대학 정원 38.12%(유권자 1705인 중 650인 투표)다. 모든 단일 후보가 선거성사기준 유효투표율 33.3%를 넘기며 당선됐다.

후보자가 불출마한 공과대학, 도시과학대학, 예술체육대학, 인문대학은 단과대별 회칙에 따라 권한대행을 선출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다. 다음해 3월 진행될 재선거에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면 이번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정기선거에서는 개정된 선거총액제가 처음 적용돼 총학 400만원, 단과대 100만원으로 선거비용 지출 한도가 정해졌다(▶참고기사: 제791호 1면 「공명한 선거를 위한 한 걸음, 규칙확정회의와 선거총액제 개정돼」). 김경진 당선인은 “매년 선거를 치르다 보면 종종 팸플릿 등 홍보물이 남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총액제 도입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고 적절한 양의 홍보물을 인쇄해 남는 홍보물이 없었다”고 답했다. 조장현 당선인도 “선거총액제가 선거운동을 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상한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사용했고 12일 동안의 선거 홍보 활동을 하는 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지난 정기선거 당시 약 5건 정도 투표 오류가 발생했던 온라인투표서비스 ‘픽미’는 이번 정기선거에서는 오류를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우리대학 선거인 명부에 이메일이 등록돼 있지 않아 이메일로 인증한 학생들이 선거 목록을 확인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김건민 선관위원장은 “문제에 대해 다수의 문의를 받아 해당 학생들에게 전화번호 인증 방법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2024학년도 학생자치기구는 다음해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선관위원장은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해 학생자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재현 기자 
kai714@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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