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소시]는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장소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 시절을 미화하고 그리워한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당연한 감정일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는 유년기의 소중함을 몰랐고 이제는 성인이라면 누군가에게 기대기보다 혼자 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인의 무게를 짊어지게 된 기자는 걱정 없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어린아이였던 기자는 가족과 함께 다양한 동물들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성인이 된 후 상경한 지금, 기자는 그때를 추억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동물원을 찾아봤다. 
 

우리대학 정문에서 3216번 버스를 타고 20분을 달리면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도착한다. △꼬마동물마을 △원숭이마을 △코끼리사 △맹수마을 △초식동물마을 △물새장으로 이뤄진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쉬는 날이면 가족과 함께 방문한 사람들의 행복이 넘치는 곳이다.

기자는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초등학교 친구와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방문했다. 약속 당일 날씨가 쌀쌀해 “오늘 가도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동물원에 들어간 순간 걱정은 사라졌다. 입구에서 기자를 반겨주는 원숭이부터 코끼리, 호랑이, 미니말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보니 잊고 있던 동심이 떠올라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과 현장 체험을 온 학생들, 친구와 함께 뛰어노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잊고 있던 편안함과 동심을 선물한다. 성인이 된 지금, 아무리 힘들더라도 어린 시절 추억을 공유한 친구와 함께라면 동심을 되살릴 수 있다. 동심은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추억의 장소를 가본다면 우리는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정희 수습기자 
dkdlfls091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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