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시GV - 부산행

인간은 모두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특히 위기 상황 속에서는 더욱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한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좇던 ‘석우’는 딸 ‘수안’을 아내에게 데려다주기 위해 부산행 열차에 오른다. 같은 시각 열차 안,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여자가 발작을 일으킨다. 그녀를 도우려던 역무원의 감염을 시작으로 열차 내 좀비 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아비규환이 된 열차는 대전역에 멈춘다. ‘용석’과 석우는 대전역이 폐쇄됐다는 정보를 들었지만 다른 생존자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들만 도망칠 수 있는 경로를 찾는다. 

하지만 이미 대전역은 좀비들로 가득 차 있고 열차로 되돌아오던 중 석우는 좀비가 위치한 칸에 잘못 타게 된다. 간신히 좀비 떼를 뚫고 생존자들이 있는 칸에 도착했지만 생존자들은 석우를 피하기만 한다. 용석은 석우가 좀비에 물렸을지도 모른다며 그를 앞 칸으로 내쫓은 뒤 밧줄로 문을 봉쇄한다. 생존자 칸에 있던 ‘종길’은 끝까지 자신의 목숨만을 생각하는 이들의 이기심에 분노한다. 대전역 탈출 과정에서 생존자들의 이기심으로 언니를 잃은 종길은 좀비로 가득 찬 반대편 문을 열어 생존자들에게 복수한다.

한편 열차는 장애물에 막혀 더 이상 운행할 수 없게 된다. 생존자들이 다른 열차로 옮겨 타는 과정에서 용석은 좀비로 변해 석우를 문다. 석우는 마지막 생존자 ‘성경’에게 수안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하며 좀비가 되기 직전 기찻길로 뛰어든다.

몇 사람의 이기심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기도 했지만 삶의 희망이 없는 곳에서도 자신보다 타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이익만을 따지던 주인공이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법을 배워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기적인 사회에 지친 우리에게, 영화 <부산행>을 추천한다.


<부산행>을 보려면? 넷플릭스
<부산행>과 비슷한 영화는? 반도


박소연 기자 
muminsy0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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