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발표된 「2023 중앙일보 대학평가」(이하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종합평가 9위에 올랐다. 대학평가가 시작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대학평가는 종합평가, 계열평가와 이번해 신설된 학생교육우수대학평가로 구성됐다. 

종합평가는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의학·예체능 중 4개 계열 이상 보유한 종합 4년제 대학 46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수연구(10개·95점) △교육여건(12개·95점) △학생교육(7개·80점) △평판도(4개·30점)로 구성된 4개 부문의 33개 지표로 평가됐다. 우리대학은 종합평가에서 총 300점 만점 중 164점을 받았다. 전년 대비 1점, 순위는 2위 상승한 결과다. 

학생교육 부문에서 4단계, 평판도 부문에서 1단계 순위가 상승하며 이번 종합평가에 크게 기여했다. 김철한 미래혁신원장은 “이번 순위 상승으로 대외적 평가에서 잘 드러나지 않던 우리대학의 역량을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학생교육 부문(14위)에서 중도포기율 7위, 외국학생 중도포기율 7위, 평판도 부문(10위)에서는 학부모 진학 선호 대학 11위를 달성하며 상위 30% 내에 들었고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순위가 1위 하락했지만 교육여건 부문(4위)에서는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1위,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 3위, 강의규모 6위에 오르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교수연구 부문(25위)은 전년 대비 순위가 동결됐다. 

49개 대학을 대상으로 분발한 학생교육우수대학평가에서는 6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뒀다. 교육여건 부문과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부문으로 이뤄져 총 17개 지표 중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1위,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 4위,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 4위, 유지취업률 6위, 중도포기율 4위를 차지했다. 원용걸 총장은 “외부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건 굉장히 기쁜 일이지만 우리대학의 교육과 연구 노력 결과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약하다고 지적되는 분야를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조언”이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 ‘서울시 공립대학’이라는 점과 ‘도시행정·개발 분야 경쟁력’을 꼽았다. 원용걸 총장은 “서울시 측의 재정 지원을 통해 구성원들의 심리적인 안정감과 걱정 없는 학교생활이 보장된다”며 “이번해 학기를 시작하며 예산 삭감 위기를 겪었지만 추경을 통해 학사 교육과 연구를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은 서울시 예산의 큰 도움을 받기에 서울시에게 받은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 원 총장은 “서울을 위한 시정 연구 사업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청년들에게 취업 지도를 하며 서울시에 봉사해 오고 있다”며 서울시와 우리대학 간 선순환 구조를 설명했다. 도시행정 분야 경쟁력에 크게 기여한 도시과학 빅데이터 AI 연구원에 대한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원 총장은 “슈퍼컴퓨터를 소유한 도시과학 빅데이터 AI 연구원은 우리대학 연구와 여러 혁신 융합 사업 수주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서울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에게 활용을 허용하는 협약식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우리대학은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국책사업 수주와 첨단 기술 분야와 도시과학 분야 간 결합,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다른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실시한 「2023년도 연구지원체계평가」에서는 5개 지표로 구성된 전 분야에서 A등급을 받으며 B등급을 받아 아쉬웠던 지난 평가를 넘었다. 원용걸 총장은 “의과대학도 없고 어깨를 나란히 한 대학들에 비해 규모도 작은데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한 일이니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명문대학을 넘어 세계의 명문대학을 꿈꾸며 논문 수·연구·규모 확장을 위해 의대 설립에도 힘쓸 것”이라며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이루리라 믿는다”고 포부를 전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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