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우리대학이 학내 구성원에게 제공하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오피스365’의 용량을 변경했다. 클라우드 저장소인 원드라이브는 기존 인당 1TB에서 50GB로, 메일인 익스체인지는 50GB에서 5GB로, 공동 작업 저장소인 쉐어포인트는 무제한 용량에서 팀즈*당 50GB로 축소됐다. 

이번 변경은 지난해 MS가 기존에 무제한으로 제공하던 교육용 MS 오피스365의 용량을 오는 8월부터 학교당 100TB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조치다. MS 측의 제한 사유는 무제한 제공으로 인해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는 계정과 데이터들이 보안을 위협하고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MS의 서비스 정책 변경 발표 후 전산정보원은 지난 1월 11일 비용 발생 등의 이유로 장기적인 대안 마련 시점까지 MS 오피스365 제공 용량을 0GB로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이후 MS 오피스365 서비스 중 익스체인지와 팀즈 서비스가 중단되면 수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해 유료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재공지했다. 

재공지 내용에 따르면 전산정보원은 유료 계약을 체결해 대학저장소 용량을 400TB로 늘린 후 원드라이브는 교직원과 학생에게 각각 50GB와 5GB, 익스체인지는 각각 5GB와 3GB, 쉐어포인트는 팀즈당 50GB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제공 용량 변경이 안내된 후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5GB를 어디에 쓰냐”, “차라리 내가 2천원 결제해서 100GB 쓰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전산정보원은 기존 공지를 번복해 지난달 8일부터 MS 오피스365 서비스를 학내 모든 구성원에게 동일하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성민영 전산정보원장은 기존에는 교직원과 학생 간 차이를 두고 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용자 89%가 원드라이브 용량을 5GB 이하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교직원과 학생 동일하게 용량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드라이브 총사용량인 292.75TB 중 120TB를 사용했던 졸업생과 퇴직자 등 비지원대상자는 원드라이브와 익스체인지를 1GB씩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추후 개인정보 및 자료의 보호를 위한 자료 삭제 전 숙려기간이 끝나면 비지원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용량을 회수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용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이용자의 실사용량을 고려해 원드라이브를 50GB씩 제공하기로 했으나, 전산정보원에 따르면 교직원 약 1800명과 학생 약 1만 6천 명 모두가 원드라이브를 최대치인 50GB씩 사용하면 대학저장소의 최대 용량인 400TB를 초과하는 문제가 생긴다. 성 전산정보원장은 “불필요한 자료를 방치하지 않는 등 구성원들의 세심한 이용 관리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자원의 총량을 최대한 균등 배분하려 노력하고 있고 용량을 개인별 사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제공하고자 한다”며 “점진적으로 충분한 정보자원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종류와 품질을 확대 및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팀즈: 기본 제공되는 클라우드 저장소로 파일,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 화상 회의, 공동 문서 편집, 채팅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


이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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