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위한 정치. 청년들을 위한 나라. 최근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말이다. 오는 4월 10일, 대한민국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룬다. 이번 제796호에서 서울시립대신문은 동대문구 을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경진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청년들을 위해 어떤 공약을 제시했냐는 질문에, 당선이 되면 △서울시립대 공공의대 개설 △과학기술 기지 조성 △천원의 아침밥 확대 △청년 임대주택 대량 공급 등을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현 청년세대를 고려한 공약이 맞을까?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든다. 

먼저 의사 파업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계의 부실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도 맞다. 공공의대와 공공의료의 확대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김 후보는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서울시와 정부를 압박해 공공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대학의 의대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도 서울시는 미온적인 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 후보가 과연 현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 이 공약을 이룰 것인지 궁금하다. 

천원의 아침밥 공약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우리대학도 지난해 3월부터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실시했다. 물론 고물가 시대에 기숙사생이나 아침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 정책은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정책은 맞으나 타대학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폐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생을 넘어, 졸업생 그리고 취업준비생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는 것은 무리한 공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좋은 정책이라 해서 무리하게 도입하려는 노력은 안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허황된 정책이 아닌 진정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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