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Spotify 시대생을 위한 노래추천
백예린- Zero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날에는 욕심인 걸 알면서도 하루가 영원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지나가고 우리를 지쳐 주저앉게 만드는 시간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좌절을 겪고 무너지는 순간조차도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백예린의 ‘Zero’는 그 답이 ‘사랑’이라고 노래합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위로해 주는 것이 사랑임을 일깨웁니다.

화자에게 사랑은 위로이자 삶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이런 하루들 속에 그대는 나의 전부 같은데”라는 가사는 힘든 하루를 견디게 돕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합니다. 이어 “이런 날들로 채워질 내 안에 그대는 사이사이 피어있는 꽃이길 바래요”라며 사랑이 고된 하루를 행복으로 채워주는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감미로운 피아노 반주로 시작된 곡은 후렴에 이르러 강렬한 일렉 기타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화자가 전하는 모든 감정은 음악과 조화돼 더욱 깊게 울려 퍼집니다.

화자는 힘든 날이 찾아와도 연인이 자신의 곁에 머물길 바랍니다. 힘든 순간에도 당신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소망에서 연인에 대한 화자의 의지와 신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등 슬픔의 찰나조차 사랑으로 채워주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삶이 오롯이 행복만으로 채워지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은 언제나 사랑 속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너무나도 아팠던 시간도 훗날 돌아봤을 때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기를, 여러분의 힘든 하루를 기꺼이 채워줄 사랑이 만개하기를 바랍니다.


설해빈 수습기자 
shb2751@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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