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사계’가 생활관 건조기와 중앙도서관 전자사물함 추가 설치를 이뤄냈다. 생활관 건조기 및 중앙도서관 전자사물함 부족 문제는 총학이 공약 ‘시설 개선’ 부문에서 해결을 약속한 내용이다.

지난 2022년 우리대학 기숙사에는 약 130명당 건조기 1대만이 설치돼 있었다(▶참고기사: 제778호 3면 「세탁은 했지만 말리는 데 한 세월… 기숙사 건조기 ‘부족’」). 해당 기사에서 천영진 전 생활관장은 “세탁실 추가 건설이나 건조기 추가·교체는 대공사를 수반할 수밖에 없어 당장 해결하기 힘들다”며 추가 설치가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김경진 총학생회장은 “타대학과 비교해 우리대학 기숙사의 건조기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매우 심하며 세탁기 수에 비해 건조기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 총학은 임남희 생활관장과 여러 차례의 대면 회의를 통해 생활관 건조기 1대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 2년째 생활관에 거주하는 장민정(도사 22) 씨는 “거주 인원에 비해 건조기 수가 부족해 불편했다”며 “건조기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전자 사물함의 경쟁률은 10대 1을 넘겼다(▶참고기사: 제790호 3면 「배정 방식 변경에도 전자사물함 경쟁률은 증가」). 취재 당시 사서과 담당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설계된 도서관에 무작정 사물함을 추가 공급하면 미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물함 추가 설치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총학은 지난달 중앙도서관 3층에 50개의 전자사물함 추가 설치를 확정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공간 확보와 미관상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 복지시설국은 지난 1월 19일 중앙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건물 내부의 실제 측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실측 결과를 바탕으로 3층 내 여유 공간을 파악했다. 이어 전자사물함 추가 설치 위치와 수량을 책정해 교내 부처에 실현 가능성을 피력했다. 

김 총학생회장은 “예산 문제가 있었지만 행정처와 면담을 통해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사서과 담당자는 “총학의 현장 답사와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 도서관의 틈새 공간에 사물함을 추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조기는 대대적인 전기 공사 후 설치될 예정이며  전자 사물함은 오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중앙도서관 3층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총학은 보조배터리 대여 업체 ‘일레븐’과 제휴를 맺어 △100주년기념관 로비 △웰니스센터 △인문학관 로비 △자연과학관 로비 △21세기관 라운지에 보조배터리 대여 기계를 설치했다. 한세운(철학 23) 씨는 “인문학관에서 보조배터리를 대여해 전날 밤 충전하지 못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총학은 분기별로 현장 시설을 점검하며 학우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중앙로 나무 데크 접근성 향상과 계단 난간 점자 스티커 확대를 포함한 교내 배리어 프리 개선 사업도 진행 예정이다.

건조기와 사물함 추가 설치를 포함한 총학의 복지 사업은 총학생회비로 운영된다. 김 총학생회장은 “추가적인 공약 이행과 복지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이 필요하다”며 학우들의 총학생회비 납부를 독려했다. 이어 “언제나 학우 여러분의 권리 보장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겠다”며 “다가올 대동제와 남은 총학 공약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가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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