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9일에 나온 서울시립대신문 지난 호에서는 5면 전체가 ‘시대기획-온라인 경쟁력’ 기사였다. 서울시립대신문은 ‘시대기획’ 코너를 마련,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살펴보고 있는데 지난 521호는 대학 홈페이지의 활성화에 관한 내용이었다.

고려대나 한국외국어대 등 타 학교에 비해 우리대학 홈페이지가 학생들의 이용률이 저조하며 그 문제의 원인을 학교 홈페이지 개발과 운영 인력의 부족, 홈페이지의 중요성에 대한 대학본부 측의 인식 부족과 사용자 입장에 선 서비스 정신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학교 홈페이지의 이런 문제점을 언급한 서울시립대 신문사의 온라인 경쟁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

http://press.uos.ac.kr이 서울시립대 신문사의 홈페이지 주소다. 인터넷 검색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검색어를 ‘서울시립대’로 입력하면 사이트(디렉토리) 검사결과로 서울시립대 신문사는 학교홈페이지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신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게 되면 그러한 결과가 무색하게 부실한 홈페이지 상태를 볼 수 있다. 신문이 새로 발행되면 그 기사는 신문사 홈페이지에 입력되어서 온라인에서도 학교 소식을 알 수 있지만 홈페이지 디자인부터가 마지못해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여서 기사를 보고 싶은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 독자투고, 단소리 쓴소리,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토론) 등의 메뉴들은 독자들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 전이고 자유게시판에도 광고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한 마디로 졸업한 동문이나 서울시립대를 지망하는 수험생이 왔다가 서울시립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안고 발길을 돌리기에 딱 좋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지난 기획기사에서 신문사가 학교측을 향해 지적했던 그 문제들을 서울시립대 신문사 홈페이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서울시립대신문사가 홈페이지 운영인력부족과 홈페이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현 홈페이지를 그대로 방치해 두었을 것이다. 거기에 독자의 입장에서 서울시립대신문사 홈페이지를 바라보지 않는 무관심까지 겹쳐 서울시립대신문사 온라인 경쟁력이 강화되지 못할 가능성이 학교홈페이지보다 심각하다.

서울시립대신문사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인터넷 하시면 자신의 미니홈피와 신문사 홈페이지 중에 어디를 더 많이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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