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변화한다] - 단국대 ‘대학발전협의회’

각 대학은 대학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결정 사항이 있을 시 다양한 대학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자 ‘대학발전협의회’라는 기구를 두고 있다. 대학발전협의회는 대학구성원의 3주체인 교수, 교직원, 학생 대표로 구성되어 중요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학발전협의회를 대학의 민주적 운영방식의 효시로 여기는 이유는 대학 삼주체 간의 대화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이다. 특히 과거 대학의 운영 혹은 대학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부분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이 경시되어왔던 부분이 있었다.

때문에 대학본부와 학생들간의 물리적 마찰이 정기적으로 있어오곤 했다. 대학발전협의회는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상쇄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발전협의회가 각 대학에 만들어진 것은 10년 내외밖에 안됐지만 그것이 하는 역할과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발전협의회를 운영한지 다섯 해를 맞은 단국대는 대학발전협의회를 운영하며 대학운영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었다고 한다. 단국대는 대학발전협의회를 통해 등록금 인상뿐 아니라 교육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 요구 사안에 대한 논의도 갖는다고 한다.

2004년의 경우 본부 측과 서울, 천안캠퍼스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학생 대표가 모여 총 10차례에 걸친 회의를 가졌다. 이는 타대학의 대학발전협의회가 등록금 문제로 일시적으로 모여 논의를 하는 것과 분명 차원이 다르다. 즉 단국대의 대학발전협의회는 학내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서로 간의 견해를 합의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단국대의 기획과는 합의나 협의가 이루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강평을 통해 학내구성원들에게 통보하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온다”라 며 대학발전협의회의 긍정적 역할을 설명한다.

또 단국대는 대학발전협의회뿐만 아니라 학생복지위원회의 활동에서도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복지회 운영을 민주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단국대 학생복지위원회 담당자는 “자판기운영 등 학생복지시설과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를 학생들과 함께했다. 이익금을 어떻게 배분하고 사용할지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 후생복지사업에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고 함께 사업을 연구하고 모색한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이끌어 내 학내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대학발전협의회는 학내 의견수렴이나 학내 사안을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 오늘날 대학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다른,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대학구성원 삼주체가 모여 민주적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 평면적 활동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민주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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