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단대별 발전 방향을 찾다

행정학과, 고시생 지원 비중을 높이고 관학협동에 관심 가져야

행정학과는 “행정학과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올해부터 주야로 구분되어 있던 것을 주간으로 완전히 전환하였고 교과과정도 새롭게 개편했다.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과목 선택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내용의 교과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행정학과는 올해부터 도시과학대학원 내 행정학과 대학원 과정에 복지행정대신 자치행정 전공을 신설했다.

지난 해 법정대 학생회장을 지낸 강유경(행정 02)씨는 “취업난 때문에 행정학과 학생들 대부분이 고시에 관심이 있지만 그에 대한 학과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올해 행정고시에 합격한 김종호(행정 00)씨도 “다른 학교는 고시생들에게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준다. 그 뿐만 아니라 행정고시를 대비해 그와 관련된 강의를 준비해주는데 우리대학은 상대적으로 그와 관련된 노력이 부족한 편이다”고 고시 지원의 부족함에 대해 말했다.

윤순진 교수(행정학과장)는 “고시 합격생을 높이기 위해 학과 차원의 8가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행정학과의 고시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기 위한 방안에는, 우리대학 고시반과의 연계, 장학금 지원, 각종 고시 준비 간담회와 특강 개최, 행정고시 등 국가시험 과목에 맞춘 교과과정 개편 등이 있다”며, “하지만 행정학과는 행정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곳이다. 행정고시는 중요한 일부이지 전부는 아니다”며 고시와 관련해서는 본부 측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행정학과는 관·학 협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부로부터 관·학 협력 허가를 받은 우리대학은 강남구와 관·학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강남구청캠퍼스’를 설립하게 됐다. 윤순진 교수는 “행정학과가 처음으로 관·학 교류를 하게 됐다. 서울시립대이니 만큼 사회 봉사의 의미도 있다. 다른 구청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학부, 로스쿨 인가가 가장 큰 쟁점

정부가 내년 3월에 로스쿨 설립신청을 받겠다는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 대학이 로스쿨 인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혁(법학부학장)교수는 “법학부 뿐만 아니라 서울시립대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로스쿨 인가는 필요하다. 정부에서 마련한 학생 수, 교수 수, 시설에 대한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도록 법학부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학부는 올해부터 법학부 정원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났고, 계속 조정해서 200명까지 정원을 늘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학기 교수 채용도 이뤄졌으며 로스쿨 인가 기준인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 1대15 이하’를 맞추기 위해 교수 채용 또한 늘인다는 방향이다.

총장, 대학 본부 측과의 협력으로 법률전문도서관·모의법정·세미나실 등 전문교육을 위한 시설 또한 준비할 방침이다. 김영천 법정대학장은 “2008년 완공되는 종합강의동에 이러한 로스쿨을 위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스쿨 인가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 ‘로스쿨 추진 위원회’가 법학부 교수들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로스쿨 인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에 대한 회의를 하는 자리일 뿐 공식화되어 있는 기구는 아니다. 로스쿨 인가 준비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로스쿨 인가를 전담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국제관계학과, 해외교류 늘리고 외국어 교육 강화해야

김민정(국제관계학 학장)교수는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의 진로 방향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국제관계학문을 공부해 그 분야의 학자가 되는 것과 외무고시에 합격하는 것, 국제지역학을 전공해 지역문제 전문가가 되는 것, NGO나 다양한 국제 기구에서 국제 협상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며, “정치사상이나 정치사 강의보다는 정치 현상 분석과 이해 등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부분에 대한 강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관계학과는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증진을 위해 외국어로 졸업논문 쓰기를 도입하고 올해부터 중국정치경제론, 일본지역연구특강 등 전공 과목 원어 강의를 개설한다. 또한 내년 설립되는 국제교육원을 활용해 학과생들에게 외국어 습득의 기회를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어학실습실 부족이나 실질적인 외국어 습득의 기회가 적은 점을 감안할 때, 외국어 교육에 대한 투자가 더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김민정 교수는 “국제관계학과에서 국제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세계지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외국어 습득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외국어 수업이 중국어, 일본어, 불어, 독일어, 실용 영어 등 교양선택과목으로 강의 내용도 기초적이기 때문에 국제관계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충분한 외국어 습득 기회를 제공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이해 관계와 통상에 대해 공부하는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나라와의 학술 교류와 학생 교류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교수 차원의 정기적인 학술교류는 꾸준히 진행돼왔으나, 학과생들을 위한 해외 교류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국제관계학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김민정 교수는 “일본과 몽골 대학과의 지속적인 학생 교류가 이루어지고, 올해부터 중국의 대학들과도 학생 교류를 맺었지만 영어권 및 서구권과의 교류는 아직 진행된 것이 없어 이 지역으로의 교류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양한 나라와의 교류는 학생들의 어학능력향상 및 국제교류를 통한 안목의 성장, 자기개발의 확대라는 면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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