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행정이라는 것은 종합 사회과학이며 학제 연구입니다. 예를 들어 도시행정학과 교수님들 중 절반이 도시계획학을, 나머지 절반은 행정학을 연구하시는 분입니다.” 오동훈 교수는 도시계획학을 연구한다. 도시 시상, 도시 마케팅, 사업 타당성 분석, 신도시 개발 등에 관한 연구를 한다. 주로 수익성이 중시되는 민간 건설 분야보다 정책적 타당성이 중요한 공공 건설 분야를 다룬다.

오동훈 교수의 이력은 특이하다. 건축학과 출신으로 부동산과 경영학 석사를 땄고 박사 과정으로 도시개발을 전공했다. 건축학과에 입학했지만 디자인 분야에 소질이 없어서 경제학, 컴퓨터 등을 두루 공부한 오동훈 교수는 일본 잡지에서 부동산에 관한 강연 내용을 읽고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도시개발·도시계획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통 국악 공연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및 기본 용역’, ‘김포시 자족성 제고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는 오동훈 교수는 ‘판교 중심 상업지역의 마케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판교 신도시의 중심상업지역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를 연구한 것이다.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동훈 교수는 이 연구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판교 신도시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연구에서 내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많이 채택되어 실제로 현실이 된다면 나도 판교를 지날 때마다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83만평에 달하는 판교 신도시에서 중심 상업지역은 3만평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중심 상업지역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에 역사(驛舍) 개발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역사가 상업 공간과 결합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역사 내부에 테마파크를 유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동훈 교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도 제안하고 있다. 업자들이 모여서 중심 상업지역 전체를 어떻게 꾸밀지를 결정하고 중심 상업지역 전체를 개발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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