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행 고속버스에 오른다. 길이 새로 뚫려서 빠르면 4시간이면 충분할 듯하다. 속초에 도착해서 터미널 쪽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1번 버스를 탈 수 있다.

그 버스가 거진과 대진행. 1시간 정도면 거진이나 대진에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떠난다면 거진이나 대진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점심은 생태찌게나 맑은 북어탕으로, 속이 시원해진다.

설악산에 들어가려면 속초 시내에서 7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30-40분이면 설악산까지 간다. 설악산 높은 곳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면 아침을 느지막이 먹고 나서도 괜찮다. 설악산을 휘 둘러보면 점심 먹을 시간이 된다. 점심은 더덕구이 백반을 먹는 것이 좋겠다.

당일치기라면 바다나 산 중 하나면 택해야 할 터이고, 1박 2일이라면 두 곳 모두 구경하기에 시간이 수월하다. 둘이나 여럿이 간다면 재잘거리는 재미가 있을 터이고, 혼자서 간다면 책이나 CDP를 꼭 권한다. 버스시간도 길고, 1박을 할 것이라면 적적하니 바다소리에 책을 읽으며 잠이 드는 것도 좋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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