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실험동 지하 공간 문제, 그후 4달

예술체육대학 미학동아리 ‘네오스’가 사용하던 공대실험동 지하 공간을 두고 벌어졌던 다이옥신센터와 총학생회간의 마찰이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 공간은 지난 5월까지 동아리 ‘네오스’가 사용하던 공간이었지만 교수대비공간으로 지정돼 있으며 ‘네오스’가 정식 인준을 받지 못한 동아리였기 때문에 공간조정위원회는 이 공간을 다이옥신센터에 배정했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대학본부는 5월 중순부터 협의 과정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공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8월 초 대학본부로 공문을 보내 ▲공대 실험동 지하공간의 다이옥신센터 배정을 재검토할 것 ▲환경교류관 완공 이후 과학생회실 보장을 문서화할 것 ▲현재 열악한 상황에 있는 환경원예학과, 생명과학과 학생회실의 공간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획발전처 공간 담당 강병민씨는 “공대실험동 지하공간에 대한 대학본부의 입장은 총학생회와 다이옥신센터가 만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과학생회실 보장의 문서화와 환경원예학과, 생명과학과 학생회실의 공간 개선에 대해서는 공문을 통해 ‘아직 마련되지도 않은 공간에 대해 논의할 수는 없다’, ‘환경원예학과와 생명과학과 학생회실은 정식으로 배정받지 않은 불법적인 공간이므로 확장을 논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본부는 개강하기 전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다이옥신센터장 김신도 교수와 총학생회가 지난달 20일에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성준(도시행정 97) 총학생회장은 “20일에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다른 일이 생겨 대화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공학부 김신도 교수는 “20일을 전후로 학생들이 찾아오기로 했지만 연락이 없었다. 악을 쓰면서 학생들의 공간을 뺏고 싶지는 않다. 대학본부에서는 최소한 11월까지는 기다려보라고 하지만 우리 연구소는 당장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폐수처리시설이 있는 공대실험동에 대해 실험시에 물을 쓰는 연구소가 우선적으로 입주할 권리를 가져야 하고, 다른 건물에는 대비공간이 많음에도 공과대학 교학과, 산업기술연구소 등 물을 쓰지 않는 곳이 공대실험동에 버티고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환경공학부 교수들은 전자정보관, 경상관, 본관, 공대실험동 네곳에 흩어져 있다”며 대학본부의 공간 배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