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3일 성 매매 특강이 열려 공창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의 주최로 열린 이 특강은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의 강의로 진행됐다. ‘한소리회’는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제14회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한 여성단체이다.

강의를 맡은 김미령 사무국장은 “공창제 주장은 반 인권적인 발상이다”라며 “사창가가 갈수록 늘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의 인권을 무시하는 업주와 소개업자를 처벌해야 하고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자립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여는 “지난 3월 공창제와 관련해 화장실 게시판에서 논쟁이 있었다. 이를 통해 성 매매에 관한 학생들의 정확한 인식 확립이 필요함을 느꼈다. 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이므로 한번쯤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박수정(영문 99) 부총여학생회장은 “따분하고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김미령 사무국장의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참석자들이 함께 생각을 나누는 자리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 여건상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생각보다 호응도 좋았고 꼭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2학기쯤 한번 더 이런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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