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대학의 학생을 우리대학으로 초청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국제여름학교가 지난달 5일부터 15일간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국제여름학교에는 러시아, 일본, 중국, 몽골 4개국 10개대학에서 25명이 참가했다.

이번 국제여름학교는 KBS의 ‘함께 가는 아시아’와 ‘뉴스매거진’에 행사가 소개되고 조선일보와 연합뉴스, 대한매일신문에 외국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장면이 사진기사로 보도되는 등 여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기획발전처 홍보교류 담당 김정안씨는 “지난해보다 예산이 늘어 숙식에 조금더 신경을 쓸 수 있었다. 또한 국제여름학교에 참가한 외국학생들이 돌아간 후에도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음식만들기, 한복입기 등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교외행사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영어권 대학의 학생들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다시 영어권 학생들을 참가시킬 예정이다”며 “중국의 명문 3개 대학 학생들이 참가해 중국과의 교류가 활성화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국제여름학교에 참가한 외국대학은 일본의 동경도립대학, 동경학예대학, 요코하마국립대학, 히로시마여자대학과 러시아의 극동대학, 중국의 북경대학, 청화대학, 인민대학이며 몽골에서는 몽골국립대학, 울란바타로대학이 참가했다. 참가대학은 우리대학의 자매결연대학과 자매결연 예정인 대학으로, 우리대학에서 각 학교에 인원을 배부한뒤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행사는 전체적으로 오전에는 한국어, 서울학, 한국의 문화 전반에 대한 강의를 열고 오후에는 25명의 우리대학 홍보교류도우미와 함께 서울의 명소를 견학하거나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강의는 김영욱 교수(국어국문학과)의 ‘한국어 연수’, 양승우 교수(도시계획전공)의 ‘서울의 형성 및 발전’, 배우성 교수(국사학과)의 ‘서울의 역사와 문화’, 김석우 교수(국제관계학과)의 ‘21세기 한국과 서울의 역할과 위상’, 유재춘 교수(산업디자인학과)의 ‘한국의 디자인 문화’, 원용걸 교수(경제학부)의 ‘서울의 산업과 경제’, 정재정 교수(국사학과)의 ‘서울의 지리와 교통’으로 이뤄졌다.

교외행사로는 경복궁 방문, 남산한옥마을 방문, 한국전쟁기념관 견학, 인사동 방문, 월드컵 경기장 시찰, 동대문 시장 방문, 전통문화 연수, 한국요리 실습 등이 진행됐다. 17일부터는 1박 2일동안 우리나라의 가정에서 외국학생이 생활하는 홈스테이가 진행됐다.

홍보교류도우미로 행사에 참가한 전혜원(법학부 석사과정)씨는 “홈스테이 기간에 일본학생 2명이 집에 왔었다. 일본인들은 돈이 많아서 돈을 잘 쓸꺼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와 같은 대학생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검소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라며 “요리학원에서 한국요리실습으로 불고기와 겉저리를 만들어 먹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같이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서로 맛있어하며 먹여 주는 모습이 다 한국사람 같아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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