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 전국대학생 총궐기’ 종묘공원에서 열려

지난 2일 종묘에 3천 여명의 대학생이 모여 주한미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모인 대학생들은 이라크 공습을 시작으로 또다시 중동을 전란에 휩싸이게 만들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의도를 강력하게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6월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다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미선이와 효순이 두 중학생의 살인사건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하였다.

이날 윤경회 한총련 의장권한대행(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우리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의 계기이며 그것의 시작을 선포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미군 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판권 이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날 집회 참가자들의 하나같은 의견이었다.

부시 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효순이·미선이 두 중학생 살인사건의 근본적 해결에 전 국민이 나서야 함을 깨달아가고 있다”면서 “살인미군이 한국법정에서 처벌되기 전에는 대학생들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 앞으로 거센 반미 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명동까지 1시간 동안 거리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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