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취업대책 점검

사상 최악이라는 대졸취업난이 닥치고 있다. 당초 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가와 유가가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주요 기업의 평균 경쟁률이 117대 1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런 취업난을 맞아 대다수의 대학들이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취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업설명회 개최, 취업상담,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제공

우리대학에서 취업과 관련된 업무는 주로 학생서비스센터에서 맡고 있다. 학생서비스센터는 상시적으로 취업과 관련된 특강을 열고 있으며 한 학기에 한 차례씩 취업준비주간행사를 통해 취업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취업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

취업준비주간행사는 올해 6월과 10월에 실시됐는데 상반기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반면 하반기의 취업준비주간행사는 취업시즌에 맞춰 3, 4학년에 좀더 비중을 두고 진행됐다. 행사 내용은 주로 입사서류작성법에 대한 특강,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취업 방향을 알 수 있게 하는 인·적성 검사, 모의 면접 등으로 진행됐다.

취업 상담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학생서비스센터 취업 담당 장지홍씨는 “학생서비스센터로 취업 상담을 오는 학생들은 하루 평균 10∼15명 정도이며 3, 4학년이 대부분이다. 상담 내용은 입사서류 작성법, 취업 희망 기업의 입사 정보 문의, 자기 소개서 작성 요령 등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취업 정보 제공을 위해 상시진로프로그램과 취업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 상시진로프로그램은 우리대학 전학년을 대상으로 취업 자료를 매주 메일로 발송하는 서비스로 지난 5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상시진로프로그램에 등록된 학생은 3000명이 넘지만 반송되는 메일이 많아 메일 주소 재확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학생서비스센터는 올 연말 우리대학 학생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공직분야에 대한 특강으로 ‘공직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11월말까지 취업정보망에 대한 자체 서버를 마련하고 시스템도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의 취업 정보망의 새 시스템이 마련되면, 취업정보망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학번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 누구나 취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며 취업희망카드를 작성한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대한 취업 정보를 메일링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또한 취업 캘린더를 통해 자격증 시험 등 취업과 관련된 주요 일정을 알릴 계획이다.

온라인 상의 취업정보력 키워야

이전에 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학본부가 제공하는 취업정보나 취업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보다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취업정보의 경우 우리대학의 정보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은 지적한다.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경제학부 4학년 최운선씨(경제 99)는 “우리대학 취업사이트는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가 얻고자 하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지원하려는 업종의 회사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대개 다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취업 상담을 통해서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른 대학들이 주로 온라인 상에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대학도 높은 정보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해 취업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취업게시판을 활성화해야 하는 의견도 많다. 지금의 취업게시판은 여러 가지 정보가 섞여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고 정보양도 적다는 것이다. 확연히 구별이 가능하게 정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과 상경계열, 인문계열, 등 학과나 분야로 정비해야 학생들이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