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좌석이 모자라는 경우를 보았다. 학교가 제한한 정원에 맞춰 줄을 서서 수강 신청을 했는데, 그 학생들 전원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강의실에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결석을 하는 학생이 없는 날이라면, 누군가는 번거롭게 다른 강의실에 가서 커다란 책걸상을 끌고 와야하고 또 수업이 끝나면 다시 가져다 놔야 한다는 얘기다.

며칠 전에는 전공 수업이 있는 강의실에 교수님보다 무려 1분이나 먼저 들어갔으나 자리는 꽉 차 있었다. 할 수 없이 옆 강의실에 가서 책걸상을 가져왔는데, 그 강의실은 이미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분명 그 강의에도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 수업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을 봤다. 이번엔 반대의 경우였다. 일찍 강의실에 가서 앞자리를 꿰차고 앉아 수업이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시를 몇 분 앞두고 한 여학생이 들어와서 내 옆 책상을 질질 끌고 나가는 것이었다. 그 강의실도 자리가 모자랐나 보다.

이건 확실히 짜증스러운 일이다. 강의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게끔 수강정원을 정하거나,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좌석을 확충하거나 양단간의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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