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리대·법정대 학생회도 세워져

2003년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으로 출마했던 정현화(수학 99), 김지혜(행정 00) 씨의 ‘사립대학화 반대, 교육여건 개선, 열려라 공/공/시/대’ 선본이 내년 우리대학 학생회를 이끌게 됐다. 정현화, 김지혜 선본은 총 6,290명의 유권자 중 54.1%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758명(81%)의 찬성율로 당선됐다. 이는 지난 3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나타났던 51.23%보다 약간 더 높은 수치이다.

정현화(수학 99) 39대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여러분들께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새삼 짐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번 총학생회선거 투표율이 54%로 나왔는데, 지난 97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학우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교육여건 개선을 가장 큰 공약으로 내걸었던 39대 총학생회 선본이 당선됨에 따라 내년 우리대학 학생회는 학내 사항들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정현화(수학 99) 당선자는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운 Drop제는 1,600여명의 학우 여러분들이 서명해 주었다. 그런 만큼 대학본부와 구체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대화통로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공약 실천 계획에 대해 말했다.

문리대 학생회 선거에서는 박성민(수학 97), 박정식(생명과학 98)씨의 ‘너와 나 다르지 않은 우리, 우리 문리대 동/고/동/락’ 선본이 893명의 총 투표자 중 771명(86.3%)의 찬성으로 당선됐다. 문리대 학생회 선거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높은 투표율(77%)을 보였다.

박성민(수학 97) 문리대 학생회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 성원해준 학우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학우들의 투표율은 지난 문리대 학생회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16대 학생회에 이어서 금년에도 학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리대를 만들겠다”라며 당선 소감을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학생회 운영방안에 대해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 나갈 것이다. 학우들이 ‘우리 문리대’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법정대 학생회 선거에는 총 686명의 유권자 중 60.2%인 41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심상덕(법 99)씨의 ‘유쾌한 삶으로의 희망, 불어라 법/정/열/풍’ 선본이 360명(87.2%)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심상덕(법 99) 법정대 학생회장 당선자는 “선거운동을 같이 했던 분들과 법정대 학생회를 지지해준 학우들에게 감사한다. 선거율이 작년(56%)보다 더 높아진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약속했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기본적으로 학우들과 끊임없이 ‘소통’ 하는 학생회를 만들 것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그것이 환류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회 선거에서는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여학생회장과 부총여학생회장의 잇따른 사퇴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 뿐만 아니라 경상대 학생회, 도시과학대 학생회, 공과대 학생회, 예술체육대 학생회 등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학생회는 내년 3월에 있을 보궐선거까지 학생회 출범을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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