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특수한 곳이다

군대는 곧 학교이기도 하다. 이것은 학교생활이 군대생활처럼 몸이 힘들다거나 군대생활이 학교생활처럼 해볼 만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학교나 군대나 모두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이야기다.

군 입대는 사회와의 단절을 의미하기도 하는 동시에 새로운 역할이 주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군대라는 곳은 어느 누구에게나 껄끄럽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최근에 몇몇 부대에서 일어났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상기시켜 보면 더욱 더 그럴 수밖에 없다. 군대는 위험하고, 우리를 통제하는 곳이며, 우리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곳인 것이다.

대부분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군기도 결국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의미하는 것뿐이다. 군기를 확립한다는 것은 낙오자를 없애려는 모종의 노력이며, 힘든 훈련을 버텨낼 수 있는 정신적인 동기가 되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부대원을 묶을 수 있는 끈이 되는 것이지, 사람이 사람을 제압하는 도구가 아니며, 군대라는 곳을 꺼리게 되는 이유는 더욱더 아닌 것이다.

착실하게 준비한 사람에게 있어 미래가 자신의 것이듯,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군기라는 것도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 주는 방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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