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상담소는 데이트 성폭력은 “이성 간의 데이트 중에 상대방으로부터의 강요나 조종에 의해 일어나는 성폭력으로, 외형적으로 친밀감이 있을 수 있는 사이에서 남성이 폭력이나 협박을 사용해 여성의 동의 없이 성추행,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2년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상담기관에 의뢰된 상담건수의 약 10%가 남성에 의한 데이트 성폭력이며, 그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학생들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데이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두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먼저,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못한 스킨십은 하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의 의사가 분명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추측하지 말고 다시 물어봐야 한다. 상대방이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서두르지 말고 상대방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데이트 성폭력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30%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라고 한다. 술은 폭력에 대한 자제력을 감소시키고, 저항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남학생들은 술에 취한 저지른 일에 대해서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도 한다. 따라서 남학생들은 상대방과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주량을 파악하고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만큼만 마시는 것이 데이트 성폭력을 막는 길이 될 수 있다.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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