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커피와 원두커피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를 볶아서 만든 원두나 가루를 원료로 한 음료를 말한다. 커피의 품종은 열매에 따라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맛이 떨어져 유통이 안 되는 라이베리아종을 제외하고 인스턴트커피의 원료인 로브스타종과 원두커피를 만드는 아라비카종이 있다.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형에서 자라는 아라비카의 경우 기계를 이용한 대량 재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재배해야 한다. 아라비카는 높은 지대에서 재배될수록 질이 좋다. 지대가 높을수록 기후가 서늘하고 열매가 서서히 익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아라비카는 단맛, 신맛, 감칠맛과 향기가 뛰어나며 부드럽다. 로브스타종은 카페인 함량이 아라비카의 두 배가 넘는다. 인스턴트커피에는 한 잔당 약20g 이상의 카페인이 있다. (자판기 커피37g, 원두커피11g 정도) 로브스타종은 맛과 향이 떨어진다. 블랙커피는 무조건 쓰다는 인상을 심어 주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약 10년 전만해도 원두커피의 내용물 중 50%는 로브스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는 커피 원두 7g을 기계의 압력으로 30초 안에 빠르게 추출해서 만드는 커피 액체. 모든 커피 메뉴의 기본이 되며,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지고 쓰이는 원두의 질을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설탕이나 크림 등의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즐기면 커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1잔에 뜨거운 물 4~5배 정도를 타서 마시는 커피를 말한다. 미국에 넘어 온 영국인들이 차를 마시던 습관 때문에 커피를 연하게 마시기 시작해서 태어났다는 설도 있고 이탈리아로 여행을 간 미국인들을 위해 에스프레소에 물을 좀 부어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로 만들어 주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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