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학년으로 4년만에 복학했는데,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어떻게 바뀌는 지에 대해서 대충 알고 군대에 갔다 왔지만,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학교는 많이 바뀌었다. 특히 많이 바뀐 것이 교과과정이다.

내용은 그렇게 많이 변했다 할 수 없지만, 세부적인 부분이 거의 매년 바뀌어서, 복학하는 나는 어디에 적용해야 할 지 혼란스러웠다. 나는 그래도 혼란스러운 정도였는데, 우리 학과 98학번들은 교양학점 제한 때문에 때아닌 고생을 하고 있다. 요즘 우리 학과 4학년인 98학번들은 전공만 18학점, 21학점을 듣고 있다.

작년까지 교양학점 제한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학과와 학사관리과로부터 일반선택과 전공만으로 75학점 이상을 채워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많은 학생들이 현재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변화된 교과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해당 학생들에게 책임이 있겠지만, 1-2년 사이로 계속 변하는 교과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무리한 요구였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복학은 안 했지만, 교양학점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도 98학번이 3학년인 작년이었다고 들었다. 더구나 한 두명이 아닌 상당수의 학생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라면 학사를 운영하는 학교측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이 문제를 제대로 조사를 해서, 제대로 홍보하지 않으면 일부 학생들은 졸업하는 데 어려움도 있을 듯 하다.

한승현(국어국문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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