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컴퓨터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학생 식당은 많은 수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통로 중간 중간에 컴퓨터가 들어오면서 점심시간같은 경우에는 혼잡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이용도는 별로 높은 것 같지 않다. 처음에는 밥을 먹다가 한두 명 정도 컴퓨터를 이용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단순히 메일 확인이나 검색을 하는 정도였고 그나마 요즘에는 이용자도 없고 컴퓨터도 꺼진 채 통로만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을 해 보더라도 밥을 먹다 말고 식당 통로에 서서 컴퓨터를 사용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학내에 컴퓨터를 설치한 것은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 것이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식당의 컴퓨터는 전시효과가 떨어져 거추장스러운 설치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좀더 필요한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이호연(도시사회 00)
서울시립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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