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誤解)란 그릇된 판단을 내린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오해의 정의 속에서 잘못 이해되고 있는 시립대의 “오해”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오해. “서울 시립대는 서울 산업대이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어른들 중에서 우리학교가 산업대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택시를 타고 시립대로 가자했는데 산업대로 간 웃지 못할 사건도 있다. 두번째 오해. “시립대는 2년제 전문 대학이다” 여러 가지 일로 고등학생들을 접했을 때, “시립대 4년제 맞아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꽤 많다. 세번째 오해. “서울 시립대는 입학성적이 중하위권 대학이다” 입학 당시 성적이 그리 대학생활에 영향을 주겠느냐만은, 그래도 비슷한 성적의 대학에 비하여 평가 절하되는 것을 보면 정말 속상하다.

위에서 지적한 시립대에 대한 세가지 오해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홍보”의 문제가 떠오르게 된다. 입시철이 되면 여러 학교에서 자신의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사용한다. 모교에 차비와 점심값까지 주어가며 홍보 도우미를 보내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특이한 입시전형을 만들어서 많은 학생을 끌어들이는 학교도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어떠한 홍보를 하고 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전국 각 고등학교에는 우리대학 홍보 책자조차 없기 일쑤고,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입시 질문을 해도 성의 없는 대답을 보일 때가 많다. 예산 부족이라는 것을 이유로 홍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기에는 홍보의 중요성이 너무나 커진 것 같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은 학생들에게 홍보 방안을 공모한다던가, 학생 대표들과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발전하는 모교와 정체하는 모교.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은 거의 알고 있지 않을까.

김진원(도시사회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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