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권선정(환경공학부 02)

2002학번부터 적용되는 졸업자격인증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사항도 있고, 대학생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기본 소양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굳이 이런 제도를 의무화하지 않더라도 고학년으로 갈수록 취업에 대한 대비로 영어 공부를 하게 되고, 인증 기준치 정도의 공인 영어점수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추가로 드는 큰 부담감은 없다.

처음 입학을 했을 때 이 제도에 대해 잘 몰랐다. 이후 제도를 알았을 때도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았다. 하지만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즉 취직 문제라든지 자신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졸업자격인증제가 요구하는 사항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학의 졸업자격인증제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신입생 때부터 듣고 미리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졸업을 앞두고 급급해하는 일이 없으며, 졸업인증 미취득으로 졸업이 연기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경쟁력있는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이 제도가 잘 정착되어 큰 효과를 가져오게 되길 바란다.



반대|김수철(도시계획 03)

나는 거의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졸업자격인증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선, 전공별로 영어와 깊은 상관관계가 없는 학과가 있다. 국제화 시대의 경쟁력있는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자칫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는 자격시험 때문에 발목을 붙잡히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각 계열별로 조금씩 구별을 두고 있으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졸업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학과 공부 외에도 사설 학원을 다니며 많은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으며 이것은 졸업인증제가 가져오는 이중적 부담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대학의 경우 토익 점수 기준이 타 대학에 비해 낮게 책정된 것도 문제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준보다 오히려 낮은 기준은 제도가 현실적이지 못하고 단순히 형식적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졸업자격인증제를 계속 가져가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서울에서도 몇 개의 대학만이 실시하고 있을 뿐 관심없는 대학이 많다. 취직이나 자기 개발은 단순히 개인의 몫이지 그것을 어떤 형식으로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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