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수업은 대부분 많은 학생들이 함께 듣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업 중에 있는 발표와 토론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조를 결성해 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과 친구들 만으로 조가 이루어진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과 학생들과 함께 조를 이루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모임시간이야 수업이 끝난 직후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 무리를 일으키진 않지만, 모임장소의 경우에는 모두 함께 할 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굉장히 까다롭다. 자연과학관 1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와 학생회관 지하의 ‘나눔터’와 1층의 ‘웹’ 정도가 모일 수 있는 실내공간의 전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비단 이런 조모임뿐만 아니라 공강 시간에 휴식을 취하러 이곳을 갈 때에도 문제는 여전하다. 카페테리아와 나눔터의 경우에는 빈자리가 없어 문밖에서 기웃거려야 하는 일이 일쑤고, 웹에서는 길게 늘어져있는 학생들의 줄에 부딪히기 쉽기 때문에 가기가 꺼려진다.

흔히 7000시대인 이라고 한다. 이번에 신축된 21세기관까지 생각한다면 약 15개가 넘는 건물이 캠퍼스 내에 자리하고 있고 이 건물들을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학생들의 휴식과 모임을 위한 장소는 너무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교에서 진정으로 학생들의 복지에 신경을 쓴다면 이번에 신축된 21세기관에 카페테리아나 나눔터 같은 공간이 조금 더 확충되었으면 한다.

문혜경(국사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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