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을 찾아서

환경운동의 선두주자로서 백두대간에서, 갯벌에서, 쓰레기매립장에서, 핵발전소에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녹색연합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현재 부산, 대구, 인천 등 9개 도시에 지역연합을 가지고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녹색연합은 1991년 ‘푸른한반도되찾기시민모임’으로 출발했다. 그 후 10년 동안 오직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녹색연합은 한국·오키나와반기지교류회, 반핵활동 등을 주요활동으로 했고 최근에는 새만금사업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 3월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갯벌보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반대운동에 나선 녹색연합은 지난 6월에는 서울시내 55곳에서 110인 1인 시위를 벌였고, 지난달 30일에는 간척사업 강행을 위해 쌀생산 과잉을 속여온 농림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새만금 갯벌지킴이 미래세대 100인 기자회견과 미래세대소송을 열어 아이의 눈을 통해 새만금 사업의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반핵운동은 녹색연합 초기부터 오랫동안 정통성있게 추구해 온 활동이다. 녹색연합은 94년 11월 ‘핵없는 사회를 위한 전국반핵운동본부’를 결성한 후 99년 한국반핵운동연대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한국·오키나와 반기지 교류는 주로 미군기지 환경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2000년 7월 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방류한 사실이 확인되자 주한미군의 독극물 방류 시인과 관련하여 책임자 처벌은 물론 주한미군 사령관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주민과의 교류사업의 하나로 97년 ‘생태마을 만들기, 그 현황과 전망’ 심포지움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녹색연합과 서울특별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공동으로 개구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개구리, 맹꽁이 등 양서류의 현황을 파악하여 시민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폐해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개구리 캠페인 이외에 차없는 거리 조성, Buy Nothing Day 운동 등 여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녹색연합은 최근들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 없는 시민단체라는 비판은 운동 참여에 인색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녹색연합은 활발히 청소년 모임을 열어 미래 세대의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고 있고, 각종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꾀하고 있다.

김순남 간사는 녹색연합의 활동방향에 대해 “우선은 ‘생명 존중’을 기본으로 하고, 좀 더 ‘생명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운동을 하겠다”며 앞으로 녹색연합의 활동을 지켜봐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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