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선거가 무사히 끝났다. 51.23%라는 투표율로 선거가 성사되어 박성준?박범 선본이 제 38대 총학생회로 선출되었다. 어느 때보다 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있다고 할 수 있는 지금. 그래도 우리대학에서는 총학생회 선거가 연장투표로 가지 않고 50%를 넘는 투표율을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이것에 안심하지 않고 짧다고도 길다고도 할 수 있는 1년 살이 동안 학생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다. 48.77%의 학생이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매년 학생회 선거기간에 되풀이되는 얘기는 학생들의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수 년째 이 문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차기 총학생회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총학생회의 활동은 물론 사회발전을 위한 대외사업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학내복지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내에서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멀어져있는 지금.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나와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학생회”의 모습을 보여주어 학생들을 관심과 인정을 받는 것이 시급하다.

계속해서 학내에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우리대학의 기숙사 설립 사업과 홍보에 관한 문제이다. 두 가지 사안의 필요성에 대한 대학구성원들의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총학생회는 학내복지 중에서도 이것에 중점을 두어 활동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때에 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그것을 대학본부에 전달하고, 요구하고, 성취하는 것이 총학생회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본부 역시 기숙사 설립을 꾸준히 추진할 것을 약속하고, 도로 전광판과 교통방송 그리고 인터넷 베너를 이용한 학교 홍보방안을 내놓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학생회와 대학본부와의 긴밀한 연계가 좋은 성과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다. 내년 이맘때“이것만큼은 노력했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총학생회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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