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는 1984년 국사학과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 18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소모임입니다. 리수가 무슨 뜻이냐구요?

리수(阿利水)는 바로 한강의 옛 이름으로써 이 소모임이 처음 서울 및 한강 주변의 역사를 정리하고 연구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때문에 리수의 회장을 강물이라는 뜻의 옛말인이라고 부릅니다.

리수의 1년 살림살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1년에 4번, 철마다 있는 답사입니다. 하루 10km씩의 강행군과 산 하나 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정말 몸으로 체험하는 답사야 말로 리수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행사지요. 지금까지의 답사실적과 자료는  리수 홈페이지에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탁본을 합니다. 탁본이 간단한거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탁본이라는 것은 매우 세심한 작업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국사학과 안에서 리수는 체계적인 탁본의 교육과 실습을 하는 유일한 소모임입니다. 제대로 탁본을 할 수 있답니다. 답사와 탁본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연구합니다. 이러한 정례적인 일들 말고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배님들과의 만남입니다.

졸업하신 선배님들도 졸업 후에도 리수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으시고 매달 회비를 모아 학부생들의 활동을 지원해 주십니다. 탁본 장비나 도서를 사거나 답사를 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지원해주시곤 하시는 것이니다. 또한 1학기에 한 두 차례 모여 가벼운 술한잔(?)으로 회포를 푸는 날도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리수는 역사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지만 정말로 리수의 매력에 빠져든 리수인이라면 바로 그러한 사람들과의 정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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