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공부를 본분으로 하고 있는 학생들이 좀더 쾌적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받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대학 강의실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우선 강의실에 낙후된 의자와 책상이 많다.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강의실일수록 문제는 더욱 심하다. 전자정보관의 세미나실과 인문학관의 시청각실에는 고장나고 부서져서 학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의자와 책상이 많다. 제대로 된 책상과 의자 또한 상당히 낙후되어 있어 학생들이 강의를 듣기에 불편하다.

일반 강의실도 마찬가지이다. 강의실마다 사용하기 어려운 책상이 있어 만약 강의실 수용범위 내의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몇 명의 학생들은 다른 강의실에서 걸상을 가져오는 수고를 겪어야 한다. 고장난 책상과 의자의 관리 또한 문제이다.

건설공학관의 몇 개의 강의실에는 고장난 책상과 의자가 강의실 뒤쪽이나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즉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런 책·걸상들이 강의실에 방치되고 있다.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확실한 관리체계를 통해 이런 낙후된 책·걸상들은 시급히 수리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강의실 내의 냉방시설도 문제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시청각실이나 세미나실 같은 대규모의 강의실에만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강의실에 에어컨이 없는 실정이다. 여름날에 더운 강의실에서 수업해야 하는 학생들은 이런 점들에 대해 불편을 호소한다. 각 학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1개과 1개요구안’에 ‘냉·난방의 확충’이라는 건의안이 있다는 점을 볼 때 학생들의 냉방시설에 대한 문제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당장 모든 강의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무리지만 계획과 예산확보를 통해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부터 하나씩 설치해 나가야 한다. 이는 학생들의 수업능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마침 대학본부 측에서 ‘냉·난방의 확충’ 건의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한다. 단순한 검토가 아니라 실질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실행에 옮기기를 기대해 본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대학은 학생들에게 여러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준다. 학생들이 보다 편하고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의실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대학의 역할의 일부분이라고 본다. 강의실 환경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걸상부터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