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지난호(제483호) [시대발전특집Ⅱ]에 실려있는 최근희 교수님(학생부처장)의 발언 중, 사실이 아닌 것이 있어서 바로 잡고자 글을 쓴다.

최교수님은 별다른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99년과 작년의 학생시위 때문에“기숙사 건립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잃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작년 5월 20일 총학생회가 서울시에 문의한 회신 공문에 의하면, 예산 배정 순위에 밀려서 승인되지 못했다는 것이 서울시의 공식적인 답변이다. 또한 최교수님은 작년 봄의 본관점거농성 때문에 학교당국이“서울시에 기숙사 설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기숙사 건립은 점거 요구안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농성은 학교당국이 서울시에 더욱 강력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최교수님은 99년과 작년의 학생시위를 “재발”하지 말아야 할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열심히 참여했던 학생들을 비난했다.
점거농성 당시 기숙사 건립 문제와 더불어 여러가지 요구안과 쟁점들에 대해 학교측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그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에 요구자체를 전적으로 부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책임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진정으로 서울시립대가 나아지길 바란다면 교수, 교직원, 학생이 모두 합심해도 부족하다. 이제는 더 이상 반목을 부추기는 일을 학교당국이 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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