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구 사회과학관에 있던 법정대와 도과대의 몇몇 과들은 21c관으로의 이사를 실행했다.

구 사과관(이하 경상관)에서 21C관으로 이사를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공간문제였을 것이다. 경상관은 그 건물에서 생활하고 수업받는 과들이 너무나 많았다. 분주함을 넘어선 혼란, 갑갑함이 경상관의 이사 전 모습이었다. 이런 문제로 21C관 건축을 착수했고, 올해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과 최신식 시설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점들도 눈에 띈다. 우선 건물의 내부 구조이다. 1층에서 7층까지를 다니다보면 복도가 굉장히 좁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각 강의실이나 방들의 출입문 또한 굉장히 낮고 좁다. 실제로 이사를 할 때 좁은 복도와 문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창문 역시 문제이다.

창문이 위아래로 여닫이 식이라서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스스로 차단한다. 아직 여름이 채가시지 않았고 냉방을 해주지 않아서 수업에 지장이 될 만큼 엄청 덥다. 또한 1층 강의실은 바로 옆이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 통로라서 강의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8월 중순에 이사올 때쯤엔 서두른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차차 주변 정리와 마무리 공사가 진척됨에 따라 신건물다운 외관과 충실함이 갖추어지고 있다.

2층에 법정대 도서관, PC실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1층에 도과대 도서관도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박물관 뒷길도 사람 전용도로로 바뀌었고, 화단에 나무도 심고 있다. 지적했던 미비점들이 보완된다면 정말 누구나 만족할 만한 멋진 21C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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