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노트를 펼치며] - 김용한(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덜컹거리는 차창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과 책장을 뒤적거리고 있는 사람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요즘 지하철을 타보면 그런 익숙한 모습 외에도 새로운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핸드폰이나 PMP를 들고 DMB(Digital Multim edia Broadcasting)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다. DMB란 음성·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변조하여, 고정 또는 휴대용·차량용 수신기에 제공하는 방송서비스이다.

우리대학의 김용한(전자전기컴퓨터 공학부) 교수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차세대 방송표준포럼이라는 단체에서 DMB 분과위원장으로 일하며 국내 지상파 DMB 개발과 표준작성에 크게 기여했다.

김 교수는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과 ‘디지털 신호처리’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그 중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은 지상파 DMB에서 핵심적 기술이라 할 수 있는 DAB시스템을 배우는 것이다.

김 교수는 “DAB란 Digital Audio Broadcasting의 약자로 단순한 오디오 서비스를 뛰어넘어 CD 수준의 고품질 음성은 물론, 문자·그래픽·동화상까지 전송이 가능한 오디오 방송을 말한다. DMB는 이것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는데 오디오 방송를 전송한다는 개념이 멀티미디어 방송를 전송한다는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학부생들이 배우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깊이 있는 수업보다는 지상파 DMB에 대해서 전반적인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업시간에 항상 “공학에 있어서 과정은 정확한 결과를 내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과정보다는 정확한 결과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이어 “문제를 항상 다양한 각도에서 보도록 하고, 언제나 최선의 결과를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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