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선씨. 그는 우리대학이 서울농업대학이던 1971년에 농업경영학과로 입학한 우리대학 졸업생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사무처장인 그는 시장에서의 기업간 정당한 경쟁문화 조성을 위해 480여명의 직원들을 관리하며 정책을 세우는 실무 책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자간의 가격담합이나 독점기업의 횡포 등을 막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 시정,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확보 등과 같은 시장경제의 기본질서를 확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에 뜻을 두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학비가 저렴하면서도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우리대학을 알게 됐고 우리대학 농업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그의 대학생활은 남들과는 조금 평범치 않은 대학생활이었다. 그는 사회에 나가 출세를 하겠다는 꿈을 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학생활 많은 생활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이렇게 자신의 목표인 학문에 열심히 정진한 그는 결국 1975년 행정고시 17회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을 하면서 자신이 만든 정책이 상대적 약자인 소비자들의 불이익을 막을 수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사안을 잘 파악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정책이 시장에서 잘 작동할 때 느끼는 보람이 이 일의 매력”이라고 그는 전했다.

허 사무처장은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OECD 경쟁위원회 부회장으로 선출되어 공정거래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OECD 경쟁위원회는 회원국의 경쟁법과 정책동향을 점검하고 세계경쟁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OEDC 내에서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위원회이다. 그는 25년에 걸친 공정거래법 집행경험과 2000년 OECD 규제개혁 심사회의 주심사관, 2001년 OECD 글로벌경쟁포럼 확대의장단 진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거래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허 사무처장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젊은 시절을 보냄에 있어 먼저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세운 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어느새 그 꿈을 이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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