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학관 증축공사 결과 2층에 소파와 카펫 등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한 휴게실이 생겼다. 이 공간에 대해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그곳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건축학과 교수님들 사이에서 있었다고 한다. 처음 제시된 바는 전체 바닥에 카펫을 놓고 소파와 자판기를 두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판기를 놓게 되면 분명 음료수를 흘리거나 음식물을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결국 자판기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판기를 없앤다 하더라도 1층에서 가지고 온 커피를 쏟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져 결국 카펫마저도 조그맣게 바꾸어 버렸다고 한다.

자신의 집이 아닌 이상 무언가를 쏟았을 때, 정리를 하지 않고 도망가는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된다. 이번 일도 이 같은 우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부탁드리고자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게 유지하고자 고민하는 공간을 몇 사람의 지저분한 행동을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더러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물론 의도하지 않고 실수로 더럽혀질 수도 있다. 다만 모교의 학생으로서 자신의 건물에 대해 아낄 줄 아는 그런 태도만은 꼭 지니는 시대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립대광장 ID 쭈꾸빔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