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많은 우리대학 동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립대신문에서는 문화방송에서 아나운서를 맡고 있는 최대현(도시공학 94) 동문을 만나보았다.

지난 1998년 우리대학을 졸업한 최 아나운서는 2000년 부산방송에 입사해 아나운서라는 경력을 처음으로 쌓기 시작했다. 부산방송에서 아침 프로그램과 프로야구 중계를 맡으며 아나운서 신고식을 거친 최 아나운서는 이후 강원민방 등을 거쳐 2002년 MBC에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 면접 때 수험번호 <320001>을 받아 수많은 지원자들 중 첫 번째로 면접을 보게 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입사에 성공한 그는 현재 일요일 정오뉴스 등을 맡고 있다.

최 아나운서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언론인들 사이에서 아나운서는 ‘백조’라고 묘사된다”며 “하지만 속담에도 있듯이, 우아한 백조도 물 속에서는 힘찬 발길질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아나운서라는 직업에도 다른 일 못지않게 힘든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나운서는 카메라 앞에 선다는 부담감은 물론이고 끊임없는 자기관리에 대한 부담, 잦은 숙직·속보 등으로 강한 인내심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직업이든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직업을 선택할 때에 자기 자신이 결정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신념은 그가 대학 졸업 당시 다른 회사의 입사 기회를 뿌리쳐버리는 ‘배수진’을 치면서까지(당시 주변에서 보기에 이는 ‘맨 땅에 헤딩하는 꼴’ 이었다고 한다) 아나운서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원동력이 됐다.

최 아나운서는 진로를 쉽게 결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일단 한번 잡은 목표는 어떻게 되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배짱을 보여달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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