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5-201 강의실은 어느 건물에 있죠 ?”, “선배, 14로 시작하는 건물은 어디에 있어요?” 매년 학기가 시작되면 연례행사처럼 신입생들이 선배들에게 하는 질문이다. “강의실을 찾지 못해서 수업 첫 시간에 들어가지 못한 과목이 2개나 돼요”라고 말하는 한 법학과 신입생과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대학의 강의실 찾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대학에는 건물번호를 설명하는 표지판도 없고, 학교 요람의 끝에 나와있는 캠퍼스 구성도에는 건물의 번호와 관계없이 학교 건물을 설명하고 있다. 각 건물의 번호를 알려고 하면 건물 안에 들어가서 강의실을 찾아보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각 건물 앞에 있는 건물 안내표지판에도 강의실 번호는 나와 있지 않다.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10일 학교의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학교 건물들의 강의실 번호를 올려 놓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공지사항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강의실의 번호를 찾기 힘들다. 또한 새학기가 시작된지 8일이나 지난 후에 공지사항이 올려졌고, 그나마 시간이 지나면 이 공지사항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좀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건물 안내표지판이나 학교 요람에 건물번호가 제대로 나와 있거나, 홈페이지에 건물 번호가 표시된 고정 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각 건물의 번호를 좀더 건물을 잘 떠올릴 수 있게 바꾼다면, 매년 반복되는 신입생들이 겪는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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