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는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10일까지 18일 동안 ‘등록금 인상 철회’를 주장하며 대학본관 전체를 점거했다. 학생처에서는 본관점거에 따른 피해액이 대략 4백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런 금전적인 손실 외에도 학생들과 교수들간의 깊어진 갈등의 골, 본관점거에 따른 행정업무의 마비, 학생징계 등 본관 점거사태는 대학구성원에게 커다란 후유증을 남겼다.

총학생회는 지난 3월 24일 약 4백여명의 학생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진행했다. 총회는 7백명 정족수에 미달돼 본관점거에 대해 의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나 지난 3월 20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된 본관점거농성을 강행했다.

학생들은 성신여대 사태(본관점거 당시 건물에 교수 등이 남아 있어 신원보호 등의 이유로 공권력이 투입됨)를 우려해 교무처장실에서 본관점거 대책을 논의하던 교수들을 강제로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간의 몸싸움이 발생했다.

본관점거 사태 직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대화를 시도했지만 학생들은 퇴학처분을 받은 이종우 부총학생회장이 토론회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본부에서는 이종우 부총학생회장은 제적돼 학생이 아니므로 참여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점거가 장기화되자 학생들은 이종우 부총학생회장 면담 참석 주장을 철회했고 학생처장, 총학생회장 등과 협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 협상에서 총학생회는 협상과정 공개를, 본부는 협상이 끝난 후 결과공개 방침을 고수하여 난항을 겪었다.

결국 별 진전이 없던 중 4월 10일 출근한 교직원들이 대학본관에 들어갔으나 당시 본관에는 3명의 학생밖에 남아 있지 않아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18일 동안의 본관점거는 끝났다.

현재 대학본부는 점거에 참여한 학생 모두에게 징계 등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총학생회는 징계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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