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우리대학 제6대 총장으로 선출된 이상범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번 이상범 총장의 취임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먼저 이상범 총장이 지난 4년 동안 5대 총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고 재취임했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이번 총장선출에 다양한 학내 구성원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처음으로 교직원들의 선거권이 인정돼 1인 각 0.1표의 투표권이 주어졌으며 학생·동문 대표가 총장후보추천위원으로 참여했다. 아직 학칙 개정 등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전 구성원의 합의를 목표로 했다는 것 자체는 높이 살만하다. 이 두 가지 결과는 결국 이 총장의 지난 행적이 구성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이상범 총장의 역할이다. 이 총장은 ‘개교 100년을 향한 꿈과 도전 : Top Brand 서울시립대’를 이번 임기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학경영의 방향을 도시과학 특성화, 재정 및 시설 확충, 브랜드 가치 제고 등으로 제시했다.

우리대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총장 뿐 아니라 모든 대학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총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다. ‘Top Brand’라는 목표는 합치되더라도 이를 향한 방법론에는 각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장이 구성원들의 신임을 받아 연임하게 된 만큼 이들의 의견수합에 대한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대학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그 과정에 있어서 구성원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한 합리적 경영자로서의 리더십 발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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