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온라인 수업평가를 실시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하지만 1년차를 맞은 지금 우리대학 학생들의 수업평가 참여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관심 부족일 것이고, 또 다른 이유를 찾아보자면 학생들이 수업평가를 함으로써 수업과 관련하여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을 무조건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 학생들이 수업평가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대학 측은 학생들이 수업평가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인지시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학생들이 수업평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학생들이 수업평가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학생들이 수업평가를 통해 강의구성이나 강사선정에 있어서 자신들의 의견이 수렴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미 하버드, UCLA, 스탠포드와 같은 대학들의 경우, 매 학기가 끝나면 철저하게 수업평가를 실시하고 대학 당국과 학생 자원 봉사자들은 공동으로 700페이지가 넘는 수업평가 결과를 책자로 발간하여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구성원 누구든 열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학구성원들이 쉽게 수업평가의 결과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분명 이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이 학생들에게 수업평가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수업평가에 따른 대학의 변화를 직접 느끼게 해준다면, 학생들에게 충분히 수업평가 참여에 대한 동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수업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과 학생 사이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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